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09 14:00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지능형 CCTV, 다양한 상황 인지 가능·관리효율성 높일 수 있어…설치 확대 필요"

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헌(오른쪽 첫 번째부터) 서대문구청장이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헌(오른쪽 첫 번째부터) 서대문구청장이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시의회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무차별 범죄'에 대응해 '지능형 CCTV' 확충에 적극 나선다.  

국민의힘 소속 박환희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정지웅 시의원,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은 8일 서울 서대문구청 내의 스마트 관제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CCTV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신림역 인근 흉기 난동 사태가 벌어진 이후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이른바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치구청장들과 가진 무차별 범죄 대응 회의에서 기존 CCTV를 폭력과 이상행동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로 교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능형 CCTV의 확대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현재 지능형 CCTV를 활용 중인 서대문구청 내 스마트 관제센터를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헌(가운데)서대문구청장이 박환희(왼쪽 앞쪽 첫 번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및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열고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헌(가운데) 서대문구청장이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날 현장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 김성섭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김정옥 서울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배석했다.

현장 방문은 구청장과의 사전 간담회, 스마트관제센터 운영현황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성헌 구청장은 "지능형 CCTV는 다양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는 만큼,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의회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박환희 위원장은 "1명당 1000대의 CCTV를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육안 관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CCTV 확대 구축과 선별관제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동료 의원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8일 서울 서대문구청내의 스마트관제센터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브리핑에서 박환희(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스마트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관제센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8일 서울 서대문구청내의 스마트관제센터에서 열린 지능형 CCTV 활용 브리핑에서 박환희(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스마트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관제센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스마트 관제센터는 서대문구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지능형 CCTV'를 통해 주택가 범죄 취약지역은 물론, 공원이나 주택가 어린이보호구역의 방범 기능을 하고 있다. 더불어 홍제천변과 상습침수구역인 신촌과 북아현동 등의 저지대 침수 대비용으로 이용된다.

주요 간선도로 반경 250m 내외에는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해 '지능형 CCTV' 372대를 설치해 단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전거시설 감시와 신촌에스컬레이터 및 주차장과 서대문구 청사방호에 활용 중이다. 

8일 서울 서대문구청내의 스마트 관제센터에서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8일 서울 서대문구청내의 스마트 관제센터에서 지능형 CCTV 활용 현황 점검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지능형 CCTV는 특정 상황에서 원격으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CCTV가 설치된 곳에서 어떤 사람이 특정 형태의 손가락 형태를 취한다면 이를 흡연 행위로 인식해 "이곳에서 흡연하시면 안 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특히 흉기를 휘두른 괴한에 의해 피해자가 특정 지역에 쓰러져 있거나, 피를 흘리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즉시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경찰과 119구조대에 구조신호를 보낸다.

아직 인공지능이 판별하는 비중보다 사람이 대부분의 사건사고를 판별하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스마트 관제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비율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6월 말 기준으로 총 9만397대의 CCTV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지능형 선별관제가 적용된 CCTV는 현재는 2만4084대로 26.7%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