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9.09 08:18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출석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및 위례 사업 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및 위례 사업 등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이 대표를 불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조사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원지검에 홀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올해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이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북한에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으로 입건된 것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김 전 회장과 관계자 진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경기도와 국정원 문건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 대납을 인지하고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와 법정 증언에서 "대납할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이 대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조사에 앞서 약 15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지 10일차가 되는 만큼 조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질문 분량을 줄인 질문지도 추가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은 검찰의 소환통보가 두차례나 불발된 후에나 이뤄졌다. 

검찰이 지난달 23일 이 대표에게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어 검찰은 이 대표가 이달 4일 출석을 재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4일 출석하지만 오후 일정이 있어 오전에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하면서 무산됐다. 검찰이 다시 이달 7~9일 출석을 요구하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9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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