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9.11 09:06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페이스북 캡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북러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얻고자 하는 바에 대한 한국을 포함한 동맹의 구체적 우려에 대한 질문에 "북한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동맹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있어 우리는 매우 분명하고 일치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위한 북러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며, 이는 결국 이들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는 지나치게 나아간 조치"라며 "러시아는 매우 절박하고 그들은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는 분명히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북한 입장에서도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명확하지 않지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AP 통신이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일정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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