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09.12 09:55
CJ대한통운이 경기 안성에 소형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인 멀티포인트를 도입해 가동하는 ‘MP허브터미널’ 내부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경기 안성에 소형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인 멀티포인트를 도입해 가동하는 ‘MP허브터미널’ 내부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CJ대한통운이 안성 MP허브터미널을 가동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경기 안성에 소형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인 MP(Multi Point)를 도입한 ‘MP허브터미널’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천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안성 MP허브터미널의 총면적은 축구장 2개 규모인 약 3600평(1만2000㎡)으로 하루 200만개의 소형 상품을 처리할 수 있다.

MP는 전국에서 모인 소형 상품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자동화 설비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소형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19년 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소형 상품(가로×세로×높이 합 100㎝ 이하)은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MP를 통해 목적지가 같은 지역의 소형 상품을 행낭 단위(20~25개)로 묶어 MP 허브 터미널로 보낸다. 이후 분류 작업을 거쳐 최종 배송 지역의 서브터미널로 다시 보낸다. 이전에는 소형 상품 20개를 처리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상차해 허브 터미널로 발송하고 재분류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상하차 작업의 편의성과 생산성도 높아졌다. 과거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크기 구분 없이 밀려오는 택배 상자들을 육안으로 식별해야 했다.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 외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하차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기존에 설치된 자동 분류기인 ‘휠소터(Wheel Sorter)’와 MP가 동시에 운영돼 작업 시간이 단축되고 분류 정확도가 향상된다.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은 휠소터가, 소형은 MP가 자동 분류를 맡는다.

안성은 경부‧중부‧평택·제천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배송 효율성이 높다.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이천 MP허브터미널은 비수도권을, 안성 MP허브터미널은 수도권을 각각 맡는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MP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형 상품의 작업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시스템”이라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초격차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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