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12 10:44

유자형 교수팀…미토콘드리아 안에 인공단백질 형성해 노화세포만 선택적 제거

노화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를 표적하여 자기조립체를 통한 노화세포의 사멸을 이끌어낸다. (그림제공=UNIST)
노화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를 표적하여 자기조립체를 통한 노화세포의 사멸을 이끌어낸다. (그림제공=UN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유자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교수팀과 정혜원 건국대 교수팀이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안에 인공단백질을 형성해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는 정상세포에 악영향 없이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인성 질환을 치료를 위해 노화세포를 표적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탄소를 기반으로 한 '유기분자'는 이황화 결합을 할 수 있는 부분과 노화세포를 표적할 수 있는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황화 결합은 황 분자끼리 산화과정을 거쳐 결합되는 형태인데 활성산소와 같은 물질로 산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노화세포를 유도해 노인성 건성황반변성을 가진 쥐 모델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했다. 노화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망막조직의 기능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자연 노화된 쥐 모델의 망막조직에서도 노화세포가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지난 4일 온라인 게재됐다.

유자형 교수는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표적해 기능장애를 유도함으로써 노화세포가 선택적으로 제거됨을 실제 실험 쥐를 통해 확인했다"며 "기존 노화치료제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노인성 질병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자리한 울산시의 국립대이자 첨단과학기술 혁신과 지역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특정연구기관으로 되어있는 특수대학이다. 세워진 목적은 산업수도 울산의 R&D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였다.

과학기술원 전환에 따라, UNIST는 특정연구기관 육성법과 특정연구기관 육성법 시행령에 의한 국가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됐다. 학생 선발이나 학사운영 전반에 있어 자율성을 갖게 됐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기관 특성에 맞는 경영 계획수립, 운영이 가능해졌다. 

유자형(왼쪽부터) 교수 김상필·김도현·홍성호 연구원,  심유정(아랫줄 왼쪽부터)··이재은·박가은 연구원 (사진제공=UNIST)
유자형(왼쪽부터) 교수 김상필·김도현·홍성호 연구원, 심유정(아랫줄 왼쪽부터)··이재은·박가은 연구원 (사진제공=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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