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12 11:52
남성현(오른쪽) 산림청장과 김의철 KBS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산림재난 대응 재난방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남성현(오른쪽) 산림청장과 김의철 KBS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산림재난 대응 재난방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을 해임하기로 12일 의결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한 결과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이 모두 찬성해 의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야권 인사 5명(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지난달 말 해임안이 상정될 당시 해임 사유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

KBS 이사회는 야권 우세에서 여권 우세로 구도가 역전되자 8월부터 김 사장 해임을 논의했다.

당초 여권 4대 야권 7의 구도였지만, 야권 인사인 윤석년 이사와 남영진 이사장이 각각 해임되고 빈자리에 여권 인사인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가 들어서 여권 6대 야권 5로 역전됐다. 

여권 이사들은 지난달 28일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긴급 안건으로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안건을 상정시켰다.

이달 6일과 11일에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 해임을 둘러싸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여권 이사들과 야권 이사들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치면 해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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