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13 09:34

한-아프리카 협력·연대 강화 위한 'ABC' 비전 제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한국의 발전된 첨단산업과 아프리카의 성장잠재력, 국제적 중추성이 결합한다면 한국과 아프리카는 어떠한 예기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국제사회의 회복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연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한-아프리카 협력과 연대 강화를 위한 'ABC'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A는 농업혁신(Agricultural Transformation)이다. 정부는 서아프리카(가나, 기니, 기니비사우, 감비아, 세네갈), 중앙아프리카(카메룬), 동아프리카(우간다, 케냐) 총 8개국에 대해 추진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으로 다수확 벼 품종의 생산 기반을 구축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쌀의 자급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별 국가별로 수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B는 바이오 헬스(Bio Health)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역병원, 의과대학병원 건립사업과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의 의료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의료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사업도 더욱 강화해 보건 연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C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Climate Change & Energy Transition)이다. 현재 정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과 5년간 6억달러를 지원하는 한-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프레임워크(KAEIF)를 체결해 아프리카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에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경험과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지역 네트워크를 결합해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국가전력망 확충 등 유망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아데시나 총재의 High-5s(농업 혁신, 에너지 향상, 산업화 촉진, 아프리카 경제통합, 삶의 질 개선전략)을 적극 지지하고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올해 34억달러에서 내년 50억달러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의가 열리는 이 곳 부산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아프리카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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