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13 13:23

장예찬 "이재명, 단식 통해 동정 여론 일으켜도 구속수감 순간 코앞에"

'단식 14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단식 14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게 되면 부결시키려는 기류로 흐르자 국민의힘은 13일 "또 한 번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해 방탄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날)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결의대회'나 다름없었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박범계 의원은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하면서 앞장섰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동정론에 기대어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에게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대로 저 무효인 사법처분에 우리가 순종할 수 없다"며 "간밤에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에게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에 공언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돌고 돌아 또다시 '방탄대오'를 갖추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피해자 코스프레에 증거 운운하며 아무리 선동한들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피의자라는 단 하나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가 아무리 단식을 하면서 당내에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켜도 진실의 순간, 구속수감의 순간은 점점 더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너무나 적극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느냐"며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 지위를 이용해 자당 최고위원이나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사법방해를 시도하는 여러 정황이 뚜렷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미뤄 판단하면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재판받는 게 마땅하다고 재판부가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내 '동정론'에 대해서는 "그 단식 동정론은 국민들 사이에선 일어나지 않고 개딸들(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동정론"이라며 "국민적 반향이 크지 않은 이유는 처음부터 대의명분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한 단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리사욕이냐. 절대로 구속되기 싫다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라는 단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 지도부가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단식을 방탄에 이용하고 있는데 그 방탄에 여당이 들러리를 서면서 사법절차 방해에 힘을 실어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에 대해 "100%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의미도 명분이 없으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명분을 쌓기 위한 하나의 방패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헌법이 있고 법이 있는데 그러면(민주당식이라면) 법 위에 더불어민주당이 있는 거냐 아니면 이재명법이 있는 거냐"며 "그것에 대해서 저는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죽을 결심을 할 것인지, 민주당이 살기 위해 이재명과 헤어질 결심을 할 것인지 작정해야 할 때가 임박했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을 계속 접수한다면 국민이 민주당을 모른 척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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