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관계자들과 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구 동구 도학동 소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대구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피해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서다. 

대구 동구 도학동 소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대구 데이터센터)는 애초 건립 당시부터 인근 거주지 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에 시달려왔다. 민원 제기의 핵심은 센터 건립 당시에 무리한 발파작업으로 인한 센터 인근 주거지의 외벽 균열과 수도관 누수 현상 등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통합 데이터센터로서 대국민 ICT 서비스 제공 및 디지털 정부 시스템 운영 안정성 제고를 위해 기능한다. 해당 기관의 대구센터는 2021년 12월 준공해 지난 6월 13일 부로 대구센터추진단에서 공식 직제화했고 정원을 323명으로 확장했다. 

문제는 대구센터 공사 과정에서부터 도학동 주민의 민원이 지속돼 왔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3월 도학2동 주민으로 조직된 '도학2동 공사 피해 대책위원회'는 당시 현장 기자회견에서 "대구센터 건립 당시 발파 작업으로 인해 행정안전부에서 집계한 인근 거주지 28개소 외벽에 균열이 생기고, 이중 12곳에서 수도관 누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명희 의원실에 접수된 민원 역시 '발파 작업으로 인한 경로당 시설 균열'을 비롯해, 인근 올레길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센터 주차장 개방' 요청, '센터 전용 버스 운행'과 관련한 주민 불편 발생, '지하 가스관 매설 요청' 등 센터 건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분야가 다수였다.

이에 조명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경미 센터장 및 이경민 시설운영팀장 등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한 뒤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센터의 여러 부설기관과 관련 서비스를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끔 개선하고, 연관성이 제기되는 피해 사실의 정확한 점검과 회복 조치 실천이 '민원 해결의 대원칙'"이라며 "어떤 정부 기관이든, 해당 지역에 들어섬으로써 인근 주민들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기관 측은 그것부터 제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기관 개소를 추진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자성(自省)할 필요가 있다"며 "개소 과정에서 충분히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이행했더라도, 혹 미비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야 할 것이며 추후에라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주민과 기관이 상생(相生)하는 협력의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관련 민원 해결 촉구는 물론, 센터 측의 정주 여건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입법 지원과 예산 확보 등으로 여타의 개선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