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9.14 15:57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외교전 예고
20일 기조연설…북러 메시지 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8~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오는 20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며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만나는 등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도 펼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안보실에 따르면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윤 대통령은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부터 시작한다.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이며 다수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순방기간에는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아 등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도 10여개 포함됐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는데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그룹으로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지역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방 둘째 날인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가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갖는다. 김 차장은 가나에 대해 "우리나라의 서아프리카 핵심 협력 대상국이자 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높은 수준의 협력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 간의 세 번째 만남이다. 한국과 유엔 간의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그리고 북핵 문제 공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Rebuilding Trust and Reigniting Global Solidarity)'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간 군사 교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 조치, 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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