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9.15 10:07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대만으로 수출할 '광천김'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대만으로 수출할 '광천김'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쿠팡이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대만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했으며, 대만을 해외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대대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에서 ‘쿠팡과 함께하는 중소상공인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쿠팡 입점업체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유통센터·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참가 신청을 낸 전국 중소상공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는 쿠팡의 해외 사업 담당자들이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궁금해할 ‘대만 로켓배송’과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들은 쿠팡의 대만 진출 프로세스 등의 설명을 듣고 상담부스에서 쿠팡 담당자와 수출 상담을 나눌 수 있다. 상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수출 조건과 입점 절차 등을 추가로 안내받을 수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 진출에 나서자마자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를 시작했다. 이후 6개월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쇼핑앱 1위에 등극하는 등 대만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만 수출 상품들이 출고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만 수출 상품들이 출고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국내 중소상공인들은 쿠팡에 입점하면 물류, 통관, 번역, 고객서비스, 마케팅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손쉽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미 로켓배송에 입점한 다수 기업은 이러한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이 대만에서 파는 수백만개 제품 중 70%는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만든 제품이다. 쿠팡의 대만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중소상공인들도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쿠팡은 아직 대만 진출 1년이 채 안 됐지만, 벌써 대만 시장에 안착한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쌀과자 제조사 ‘내아이애’는 대만 쿠팡에서 3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년과 비교해 판매액이 10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차류 가공업체 티젠의 김병희 대표는 “쿠팡을 통해 발효차의 일종인 ‘콤부차’를 대만에 선보이고 있다”며 “대만은 차의 본고장이 불릴 정도로 수출 문턱이 높지만,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 덕분에 수출까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 중소상공인이 해외 판로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쿠팡 로켓배송과 로켓직구가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해외 판로를 개척해주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가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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