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15 14:48

하이디 슈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 '동의'

신범철(왼쪽) 국방부차관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하이디 슈(Heidi Shyu)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을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신범철(왼쪽) 국방부차관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하이디 슈(Heidi Shyu)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을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하이디 슈 (Heidi Shyu)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방한해 국방부차관 및 방위사업청 차장을 접견하고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슈 연구공학차관 방한은 국방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간 정책·전략적 수준의 국방과학기술협력'에 대한 양국 간 논의를 위해 신범철 국방부차관의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신범철 국방부차관과 슈 연구공학차관은 14일 국방부에서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신 차관은 "과학기술강군으로의 도약을 위해 첨단전력기획관실을 신설했으며, 국방부 주도의 국방연구개발(R&D) 체계 재구조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 국방부 간 고위급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 연구공학차관도 이에 동의했다.

양 차관은 양국이 공동연구개발 등 기술협력을 긴밀히 추진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을 연합작전에 활용하기 위해 한·미 국방부 간 논의 중인 차세대 무선통신 관련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 차관은 현재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무인체계 개방형 아키텍쳐 기반 모듈화 및 계열화 정책을 소개했고 무인체계의 경제적 획득, 신속 전력화를 위해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신 차관은 우수한 기술을 갖춘 한국 업체가 미 국방부의 국방연구개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양국 기술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미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신범철(가운데 왼쪽) 국방부차관과 하이디 슈(Heidi Shyu)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신범철(가운데 왼쪽) 국방부차관과 하이디 슈(Heidi Shyu)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14일 오후에는 슈 연구공학차관이 방위사업청을 방문해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과 국방연구개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차장은 미국과 공동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대상을 확대하고 현재 운영 중인 한·미 기술협력소위원회(TCSC)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추진하는 해외비교시험(FCT) 등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측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TCSC(Technology Cooperation Sub-Committee)'는 한·미 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 산하 소위원회로 양국 간 공동연구개발, 정보교환 및 과학자-기술자 교환 등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정례협의체다.

'FCT(Foreign Comparative Test)'는 미국 국방부가 주관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우방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 후 군의 요구도와 기술수준을 고려해 국방조달로 연계하는 제도다.

15일에는 슈 연구공학차관이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과 인공지능, 양자 등 기술분야별 세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박 소장은 슈 연구공학차관에게 한국이 보유한 인공지능·무인자율, 화생방, 양자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및 무인자율 기술에 대한 한·미 기술협력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한·미 국방부 간 고위급 협력체계를 활용한 국방과학기술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 동맹 발전과 우리 군의 과학기술강군으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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