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9.15 18:25

새로워진 '루틴' 설정으로 길안내에서 실내 온도까지 '한 번에'
'EV 핫 키' 서비스, 11월 출시하는 'EX30'에 탑재

볼보 'S60', 'XC60'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볼보 'S60', 'XC60'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탄탄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 볼보코리아가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패밀리카에 대한 높은 수요가 볼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월에서 7월 볼보자동차 구매자 가운데 30대의 구매 비율은 26%, 40대는 36%, 50대는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판매량 비중은 'XC60' 3163대 (29%), 'S90'은 2281대 (21%), 'XC90'은 1798대 (16%)로 집계됐다. 30~40대 젊은 층이 패밀리카로 볼보 차량을 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 차량의 연령별 판매율 및 모델별 판매량 순위. (자료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볼보 차량의 연령별 판매율 및 모델별 판매량 순위. (자료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볼보코리아는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 르네 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에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신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누구오토 인공지능 2.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개선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추가된 기능은 ▲루틴 기능 ▲C-ITS 연계 신호등 정보 제공 ▲전기차 특화 서비스 ▲인카페이먼트 서비스 등이다. 

'누구'의 루틴 기능은 명령어에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실행하는 기능이다. 가령 "아리아, 퇴근하자"라는 명령어에 ▲즐겨찾는 경로로 티맵 내비게이션 길안내 ▲목적지 날씨 브리핑 ▲실내 온도 및 통풍시트 작동 ▲퇴근길에 듣기 좋은 멜론 차트 재생 등 즐겨 사용하는 기능을 입력해 놓으면 매번 조작하지 않아도 빠르게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승 차량인 'XC60'에 올라 "아리아, 볼보 시승하러 가자"를 말하자 미리 생성된 루틴인 내비게이션 길안내, 공조기 작동, 목적지의 현재 날씨 브리핑, 오늘의 유머가 차례대로 실행됐다. 

티맵이 새롭게 제공하는 '실시간 신호등' 화면 모습.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티맵이 새롭게 제공하는 '실시간 신호등' 화면 모습.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또다른 기능은 '실시간 신호등' 정보다. 티맵은 전방에 점등된 신호등의 색과 신호 변경까지 남은 시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지자체를 확장할 예정이다.

'전기차 특화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서비스로, 상세 정보 UX 개선을 통해 내비게이션의 이용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서비스다. 해당 기능을 활용해 주유량·충전량 및 유종 등을 선택해 주유·충전하면 연계된 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처럼 전기차 충전시 결제가 한번에 진행되는 루틴 생성은 아직 불가능하다.

볼보 관계자는 "결제의 경우 충전 사업자와 차량 사이의 통신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루틴을 통해 결제까지 진행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볼보가 올해 11월에 새롭게 선보일 소형 전기 SUV 'EX30'.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볼보가 올해 11월에 새롭게 선보일 소형 전기 SUV 'EX30'.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는 전기차를 위한 'EV 핫 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하고 길안내 하는 서비스로, 'XC40리차지', 'C40리차지', 그리고 올 11월에 새롭게 출시되는 'EX30'에 탑재된다. 차량 주변 충전소의 실시간 상세 정보와 현장 사진, 충전 단가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티맵 2.0 업데이트는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된 2021년식 모델부터 적용할 수 있다.

볼보 'XC60' 뒷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볼보 'XC60' 뒷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볼보 관계자는 "올해 볼보가 한국에 설립된지 25년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동차가 전통적인 의미의 자동차에서 스마트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과 프리미엄을 내세워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한국은 볼보의 전 세계 8번째 판매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APEC 중에서는 첫 번째 시장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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