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9.15 17:56

"미국, 대만 무장화 중단하지 않으면 힘 있는 반격 직면할 것"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 (사진제공=록히드마틴)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 (사진제공=록히드마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등 미국 군수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록히드마틴 사는 주계약자로서 8월 24일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에 직접 참여했고, 노스롭그루먼 사는 여러 차례 미국의 대대만 무기 판매에 참여했다"며 "중국은 외국제재법에 따라 상술한 두 미국 군수기업에 대해 제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 정부는 중국의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대만에 무기를 제공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했다.

이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 정부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적 연결, 대만 무장화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그렇지 않으면 중국의 힘 있는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월 24일 대만에 대한 F-16 전투기용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IRST)와 IRST 관련 장비 등 모두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지난 2019년 미국 정부로부터 이미 대만에 대한 F-16 전투기의 최신 버전인 F-16V 66대 판매를 승인받은 상태다. 총 8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 상당이다. 이 전투기들은 내년 3분기에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다.

F-16V는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중국 군용기에 대응할 수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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