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09.19 14:49
‘2023년 문화기술 콘퍼런스'에서 기업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2023년 문화기술 콘퍼런스'에서 기업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정에 속속 도입하는 가운데 한계점 등을 두려워 말고 활용하기 시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이 확장한 문화기술의 세계'를 주제로 '2023년 문화기술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는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콘텐츠 산업계에 불러온 혁신을 조명하고 문화기술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인공지능의 미래', '인간은 필요없다' 등을 저술한 제리 카플란 교수와 유럽 인공지능 윤리학의 거두이자 '특이점의 신화'의 저자 장가브리엘 가나시아 소르본느 대학 교수 등 전 세계에서 저명한 석학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가브리엘 가나시아 소르본느 대학 교수는 경기도의 인공지능 도정 활용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를 조심해야 하고, 오답을 마치 정답처럼 말하는 환각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며 "기계가 자동으로 무엇을 계속 생성하더라도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대응 인력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공지능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국한되지 않으며 (경기도의 문화기술 콘퍼런스에서 다루는) 문화산업 곳곳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리 카플란 스탠퍼드대 교수도 "예전에는 인간만이 범용 지능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불편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간보다 지능적인 생성형 인공지능은 독자적인 목표나 열망이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활용해 더 적은 노력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기조세션에서는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들의 발표와 대담이 이어졌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비즈니스 리더는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인공지능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가치는 점차 일반화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승환 LG 인공지능 연구원 비전랩장은"인공지능은 단방향의 기술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결과물을 작가와 상호작용하며 함께 완성해나가는 양방향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생성형 인공지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개발자리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조성을 낮추거나 단순하게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기술과 결합하면서 인간의 창의성을 폭발시키고 기존에 없던 창작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출된 데이터를 공유·관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적 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고 피력했다.

행사에는 관련 산업 종사자 및 학생 등 총 1506명(현장 참석자 375명, 온라인 참여자 113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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