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9.19 22:54
골을 넣은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골을 넣은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9골차로 물리치며 1차전을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정우영의 해트트릭과 조영욱의 멀티골 활약에 더해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이 각각 한 골씩 추가하며 9-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12팀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을 더해 16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날 황 감독은 조영욱(김천상무)과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 라인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독일)-정호연(광주FC)-백승호(전북현대)-엄원상(울산현대)으로 구성됐다. 포백 수비진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 덴마크)-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영욱과의 2대 1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리어에 진입한 정우영이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키퍼의 손 맞고 들어갔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에만 세 골을 더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는 다섯 골을 만들었다. 정우영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분 조영욱이 일차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정우영이 왼발로 차 넣었다. 4분 뒤에는 엄원상이한 골을 더 보태 6-0까지 달아났다.

황 감독은 후반 10분 만에 3명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황재원 대신 최준이 투입됐다. 더불어 공격진에서 엄원상과 고영준을 빼고, 안재준과 박재용을 들여보냈다. 후반 중반에는 9월 A매치에 투입돼 벤치에서 시작했던 홍현석과 설영우까지 차례로 들어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한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쉼 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9분에는 조영욱이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일곱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교체로 들어온 박재용과 안재준까지골 퍼레이드에 가담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앞서 열린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기면서 한국이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21일태국과 2차전을 벌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