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20 11:19

규제 혁신·세제 정상화 등 과제 처리할 '규제개혁 여야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회민주주의 복원과 민생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가자"며 "정부에도 정책 설명과 입법 과제 설명을 위해 야당 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도록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의 정치문화를 바꿔보자"며 "우리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치고, 우리 앞의 도전에 맞서 협치의 지혜를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보자"고 했다. 그는 민생 8대 과제로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은 민생 8대 과제를 놓고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해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규제 혁신, 세제 정상화 등 과제들을 처리할 '규제개혁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최선의 방안은 결국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인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심각한 노사갈등을 풀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일부터 우리 국회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일자리 먼저, 임금은 그 다음'이라는 원칙으로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 나갔다"고 아일랜드식 해법을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이제 야당이 대응 방향을 바꿀 때가 됐다"며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왜곡과 선동이 아니라 여야가 협력해 일본이 약속을 잘 지키는 지 꼼꼼하게 감시하면서 어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막고 지원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주 개발을 향한 발걸음도 재촉해야 한다"며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면 하루속히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야 한다. 정쟁의 포로가 돼 있는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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