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9.20 18:15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이 19일(현지시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진보 정부에서 안보, 경제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는 주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으로 힘에 의해서 우리가 상대방의 기만과 의지에 관계없이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대중 정부 때 서해교전에서 우리가 싸워 이긴 장병들을 옷을 벗기고 퇴진을 시키는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고, 노무현 정부 때 제1차 핵실험이 발생했고, 문재인 정부 때 평화롭게 아무런 침범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핵과 미사일이 가속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파라든지 보수라는 용어를 쓸 필요 없이 그냥 객관적으로 국민들이 느끼기에 어떤 것이 믿음직스러운 평화냐, 그리고 어떤 것이 진정으로 활력있는 평화고 그대로 있는 수치를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보여주는 경제냐, 거기에서 판단 기준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체결한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이 공공연히 어겨오고 있다"며 "또 의도적으로 도발을 해 오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나라가 이 군사합의가 내포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관찰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감시·정찰 자산, 공군·해군력의 가동과 평상시의 훈련에 대해서 비정상적으로 한국의 행동을 위축시켜 놓은 것이 9·19 합의"라며 "이 합의를 잘 지킨다고 해도 북한은 어차피 없는 자산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는 열심히 해 오던 것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계속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 올지 관찰하고 나중에 적절한 시점에 필요하다면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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