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09.29 18:00
치매 어르신이 인지능력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치매 어르신이 인지능력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올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추정치매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인 가구가 최근 증가하면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모처럼 고향으로 향하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자주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사회’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겨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고령자 비율과 함께 국내 치매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추정치매환자 수는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추정치매환자는 숨겨진 치매 환자 수까지 추계한 수치다.

의료원은 국내 치매환자수가 2030년에는 142만명, 2040년에는 226만명, 2050년에는 31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예측한 2050년 서울 인구는 792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절반가량에 육박하는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치매 진행 속도와 관련 시설 입소 시기를 각각 3년, 2년가량 늦출 수 있다. 때문에 치매 초기 증상을 미리 알고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부모님의 음식 맛이 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매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져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치매가 진행 될 경우,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리는 일도 생긴다.

두 번째, TV의 볼륨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치매가 진행될 경우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져 소리를 키우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 번째, 낮잠이 늘어난다. 낮잠이 많아지고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루이소체(퇴행성)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또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퇴행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네 번째, 성격이 변한다. 통상 이전보다 참을성이 없어져 화를 잘 내고, 의심이 많아진다. 대체로 다른 사람의 말도 듣지 않는 증상도 이어진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섯 번째, 길눈이 어두워진다. 이는 시공간 기능 저하에 따른 것으로 치매 초기에 나타난다.

여섯 번째, 앞서 언급한 증상들과 함께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면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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