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9.28 07:00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올해 6~7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1만~2만원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평균 23만7381원, 대형마트는 평균 28만581원이다. 전년 추석 때 전통시장(24만3273원)과 대형마트(30만7430원)보다 각각 2.4%, 8.7% 줄어든 수치다.

이번 결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내용이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과일류(사과, 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 쌀 등이다. 가격 하락 품목은 채소류(애호박, 시금치, 무, 대파),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물(소고기) 등이다. 전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 싸고, 가락시장에 있는 가락몰 차례상 차림 비용(21만5600원)은 대형마트보다 23% 저렴하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일부 가공품(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올해 6~7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4만, 대형마트 평균 28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올해 6~7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4만, 대형마트 평균 28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다만 최근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에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하면서 일부 품목은 평년보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 등은 생육기 저온, 우박 피해, 여름철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 전반적 시세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평균치를 구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조사 대상이 36개 품목으로 한정된 점과 기간에 따라 가격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보다 2만원가량이 비싼 30만3002원(평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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