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26 09:27

우원식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 모을 때…개혁·통합의 길 선택해달라"

우원식(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이 우원식 의원의 돌연 사퇴로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당초 도전장을 냈던 우 의원이 이날 오전 후보 사퇴를 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애초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이 출마했지만, 우 의원이 갑자기 사퇴를 표명함으로써 3파전으로 확정됐다.

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결이 아닌 원내대표 선출 자체로 당의 단합에 기여한다는 의원들의 바람에 공감해 후보 등록을 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해졌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피력했다.

이어 "내가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며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세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계파색의 엷고 두터움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돼왔던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표 단속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명계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치러지게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인 만큼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던 의원들의 표심이 주목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무효표를 던져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이들이 최소 39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는 만큼 이들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