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0.02 12:00

씨 비스트·익스트랙션2·테트리스 3편…'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0% 넘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오늘(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번 추석은 흔치 않은 6일간의 황금연휴가 됐습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도 있겠지만, 이른바 '집콕'을 하며 밀린 휴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죠.

'집콕'하면 뺄 수 없는 게 바로 드라마와 영화 시청입니다. 하지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에 '고르는 데 1시간, 보는 것은 10분'.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밈(Meme)'이 될 정도로 보는 것보다 고르는 게 더 어려운 세상입니다.

넉넉한 추석 연휴, 한 편의 영화를 고른다면 어떤 것을 고를까요?   

OTT로만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중 유명 영화 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0% 이상인 세 편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직접 보고 고른 영화니깐, 한 번 믿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씨 비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씨 비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 '씨 비스트' (2022)

추석을 맞아 가족영화로 보기 좋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씨 비스트'입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5%, 팝콘 지수는 84%를 기록했습니다.

장르는 해양 액션 어드벤쳐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다 괴물이 등장하는데요. 전설적인 바다 괴물 사냥꾼의 배에 여자아이가 몰래 숨어듭니다. 영화는 한배에 타게 된 이들이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며 바다 괴물을 만나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립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시각적 효과가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바다 괴물(레드 블리스터)의 가죽에 난 상처나 바닷가의 출렁이는 파도 위로 출항하는 배의 붉은 돛, 바다와 맞닿은 새하얀 왕궁 등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들이 차고 넘칩니다.

이러한 요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작은 화면의 휴대전화보다는 대형 TV로 큼지막하게 보는 게 더 좋겠죠?

'익스트랙션 2'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익스트랙션 2'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2' (2023)

액션·스릴러 장르도 킬링타임에 빼놓을 수 없죠. 우리에게 '토르 형', '햄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 '익스트랙션 2'입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0%, 팝콘 지수는 85%이네요. 일단 믿을 만하겠죠?

제목 뒤에 붙은 숫자 '2'에서 알 수 있듯이 2020년 개봉한 '익스트랙션'의 후속작입니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조지아 출신 갱스터의 가족을 감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시간 러닝타임 중 스토리 전개를 위한 최소한의 대화 장면을 제외하면 영화 전체가 오로지 '액션'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일단 지루할 틈이 없죠. 또한 전작에서도 호평받았던 롱테이크 액션 연출이 더욱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목표를 탈출시키기 위해 첫 작전이 시작되는 감옥 잠입에서 다대일 종합격투기 액션, 자동차 추격전, 총격전, 열차 내 전투까지 무려 20분에 가까운 원테이크로 이뤄진 탈출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테트리스' 포스터. (사진=애플TV+ 캡처)
'테트리스' 포스터. (사진=애플TV+ 캡처)

◆애플TV+ '테트리스' (2023)

우리나라에서 '킹스맨'으로 익숙한 태런 에저턴이 주연을 맡은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테트리스'입니다. 국내 인기 걸그룹 에스파가 사운드트랙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에 참여해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2%, 팝콘 지수는 88%라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게임의 시조새 '테트리스'를 둘러싼 저작권 쟁탈전을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미국 비디오 게임 영업사원 헹크 로저스(태런 에저턴 분)와 그가 1988년에 발견한 '테트리스'에 관한 실화가 기반입니다.

한때 개발자였던 헹크가 테트리스 게임의 매력에 빠진 판매자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복잡한 저작권이 얽힌 게임을 다루면서 위험한 거짓과 부패에 발을 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냉전 시대 소련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지만 흔치 않은 저작권과 유통권 분쟁에 관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는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 8비트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장면을 삽입, 레트로한 맛을 살린 것도 독특한 요소입니다.

80년대의 향수와 스릴감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테트리스'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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