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27 09:28

제조업·비제조업 업황BSI 개선…경제심리지수는 석 달째 하락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번 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에 올랐다.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12월 74에서 올해 1월 69로 떨어진 뒤 2월 보합, 3월 72, 4월 보합, 5월 76, 6월 보합으로 개선흐름을 보이다가 7월(74)과 8월(71)에는 하락했으나 9월(73)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 한 것으로 100보다 위에 있으면 긍정적, 아래에 있다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참고로 한은은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의 모집단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 표본개편을 실시하며 10월 공표시부터 새로운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6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다음 달 전망BSI는 67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1로 1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내렸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경우 63으로 1포인트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7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2.7%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비중이 3.6%포인트 확대됐다. 이어 내수부진(16.3%), 원자재 가격상승(12.3%), 수출부진(12.0%), 인력난·인건비 상승(7.3%) 등의 순으로 뒤따랐다.

9월 중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7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77로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애로사항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6.3%)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수부진(16.3%), 인력난·인건비 상승(13.3%), 원자재 가격상승(9.7%), 자금부족(7.8%) 순으로 높았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7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 중인 ESI는 지난해 7월부터 기준치인 100을 지속 밑돌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달보다 3.4포인트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넉 달 만에 100을 하회해 '비관적'인 상태가 됐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14개월째 100을 하회했다. 두 지표 모두 장기평균 100을 하회함에 따라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는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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