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7.29 11:55
김정주 NXC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KBS영상캡쳐>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김정주 NXC 회장이 29일 넥슨의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날 이금로 특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발표한 사과문에서 김 회장은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조차 조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특임검사팀은 이날 '주식 대박'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주 회장도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정주 회장의 배임 의혹 등 관련 고발 사건은 특임검사팀에 배당된 상태지만 앞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철저히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과문 전문>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조차 조심스럽습니다.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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