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9.29 17:18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동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동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청와대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번 방한이 그동안 여러분이 겪은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초청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방문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에게 '추석에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한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행사에는 일본 거주 원폭 피해자와 가족 42명, 한국 거주 피해자와 가족 43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다.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유·인권·법치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해 양국 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국가 비전을 통해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피해 동포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피해 동포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답사를 통해 권준오 한국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장은 "일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한일관계가 좋기를 바란다"며 "저희와 저희 자손들이 과거와 다른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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