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30 10:30
(사진=카터 센터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다음달 1일 99세 생일을 맞는 지미 카터(98) 전 미국 대통령이 1만4000명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암 투병 중이며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99세 생일을 맞아 1만4000여명이 생일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비영리 자선재단 카터센터에 보냈다.

카터센터 측은 이들이 보낸 사진을 모두 모아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디지털 모자이크를 만들어 센터 홈페이지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등지에 게재했다. 모자이크를 클릭하면 이들이 각자 제출한 사진과 축하 메시지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지미 카터는 조지아주 섬터 카운티 플레인스 마을에서 1924년 10월 1일 태어났다. 

조지아 공과대학교를 졸업했다. 1953년 미국 해군 대위로 예편하였고 이후 땅콩·면화 등을 가꿔 많은 돈을 벌었다. 그의 별명이 '땅콩 농부'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되기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두번 연임했으며,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조지아 주지사로 근무했다. 조지아 주지사로 지내면서, 미국에 사는 흑인 등용법을 내세웠다. 1976년 미합중국 제39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도덕주의 정책으로 내세워서, 많은 지지를 받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카터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조정하여 캠프 데이비드에서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수상과 함께 중동 평화를 위한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 소련과는 제2차 전략 무기 제한 협상(SALT II)에 조인했다. 

임기 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사건으로 인해 1980년 하계 올림픽에 반공국가들의 보이콧을 주도했다.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의 인질 구출 실패로 인한 원인으로, 1980년 제40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그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으로 퇴임 후에 훨씬 더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으로 남았다. 

퇴임 이후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한 비영리 기구인 카터 재단을 설립한 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제 3세계의 선거 감시 활동 및 기니 벌레에 의한 드라쿤쿠르스 질병 방재를 위해 힘썼다. 미국의 빈곤층 지원 활동, 사랑의 집짓기 운동, 국제 분쟁 중재 등의 활동도 했다. 2002년 말 인권과 중재 역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