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9.30 23:05
정병희가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우승한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병희가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우승한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한국이 30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7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정병희(충북체육회)는 30일 항저우의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포인트(EP) 1만m에서 우승했다. 

이 종목은 200m 트랙을 50바퀴 도는 동안 특정 바퀴째에서 순위권에 든 선수들이 점수를 받고, 가장 뒤에 있는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병희는 19점을 받아 14점의 장전하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손근성, 우효숙 이후 이번이 1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정병희의 금메달로 30일까지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3개로 메달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13개의 중국이 1위, 금메달 28개를 수확한 일본이 2위다.

관심을 모았던 남자 농구 한일전과 여자 축구 남북 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이날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는 북한이 4-1로 이겼다.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5위 이후 이번이 25년 만이다. 북한과 여자 축구 국가대표 상대 전적에서도 2005년 8월 유일한 승리 이후 2무 11패로 절대 열세가 이어졌다.

남자 농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77-83으로 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사실상의 2군을 내보내 한국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고비마다 3점슛 17개를 폭발한 일본이 승리를 가져갔다.우리나라는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 10월 2일 바레인을 상대하게 됐다. 이길 경우 A조 1위 중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나간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 조는 1∼6차 시기 합계 393.0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인 우하람은 이로써 통산 메달 수를 9개(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늘렸다.

한국은 또 이날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이원호(KB국민은행)와 김보미(IBK기업은행)가 동메달을 따냈고,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 쿠라시에서는 남자 66㎏ 이하급 권재덕과 90㎏ 초과급 정준용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 종목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우리나라가 쿠라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여자 49㎏급 리성금과 여자 55㎏급 강현경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북한은 이번 대회 체조 안창옥이 2관왕에 올랐고,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1개 있는 북한은 이번 대회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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