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0.03 17:21
3일 오전 포천의 저수지에 헬기가 추락해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3일 오전 포천의 저수지에 헬기가 추락해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도 포천의 한 저수지에 민간헬기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1명이 사망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헬기는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산불 발생에 대비해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임차한 헬기다.

사고 당시 가을철 산불 방재 기간을 앞두고 담수 테스트를 하던 중이었다. 담수 테스트는 헬기가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사고는 헬기가 바스켓으로 물을 뜨려 저수지 수면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헬기에 연결된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가 절반가량 잠긴 뒤 꼬리 쪽 프로펠러가 파손됐다. 곧바로 다시 떠오른 헬기는 공중에서 5∼6바퀴 돌다 추락해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추락한 헬기에는 60대 기장 A씨가 타고 있었다. A씨는 산림청 항공대에서 퇴직한 뒤 민간항공사에서 근무한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다.

당국은 잠수부 1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리고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3시께 A씨를 수중에서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시신은 포천지역에 있는 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국은 헬기를 인양한 뒤 기체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