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04 14:04
중국석유화공그룹이 운용하는 수소 충전소. (사진=중국석유화공그룹 홈페이지 캡처)
중국석유화공그룹이 운용하는 수소 충전소. (사진=중국석유화공그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등 중국 거대 국영기업 3곳이 러시아에 전쟁자금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가부패방지국(NACP)은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를 '전쟁 후원자'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미 우크라이나의 '전쟁 후원자' 명단에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테크기업 샤오미가 이미 올라 있다. 이번에 추가로 3곳을 올린 것이다.

NACP는 중국 최대 가스·석유회사인 이들이 러시아 업체와 공동 프로젝트를 하며 러시아에 상당한 세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군사·무기사업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들 중국 기업이 전쟁 후원자 목록에 추가됨에 따라 서방에서 일하는 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대 시장인 유럽 수출길이 막히자, 중국을 상대로 한 에너지 수출을 늘리려 애쓰고 있다.

러시아는 2025년까지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량을 연간 38bcm(1bcm=10억㎥)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에는 몽골을 거쳐 연간 50bcm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 2' 가스관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하된 가격에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어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움직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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