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05 11:20

다음 주부터 오염수 일일브리핑 '주 2회' 조정

후쿠시마 원전내 오염수 탱크. (사진=도쿄전력 홈페이지 캡처)
후쿠시마 원전내 오염수 탱크. (사진=도쿄전력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예정대로 5일 오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날부터 약 17일에 걸쳐 K4-C 탱크에 저장돼 있는 오염수 약 7800㎥를 방류하게 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진행한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조금 전인 10시 30분부터 2차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검토팀도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전 상류수조에서 해수로 희석한 오염수를 채취·측정해 삼중수소 농도 배출기준(리터당 1500베크렐(Bq)) 만족 여부를 확인했다. 전날 오후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63~87Bq로 배출기준치를 하회했다. K4-C 탱크에서 측정된 삼중수소 농도와 상류수조의 희석비율을 고려해 계산한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의 범위(53~212Bq)에도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15일부터 진행 중인 일일브리핑을 오는 10일부터 주 2회로 조정키로 했다.

박 차장은 "국정감사에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고 방류 상황 모니터링 및 분석에 정부의 대응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브리핑 운영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한다"며 "매일 진행한 대면 브리핑을 다음 주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류 완료, 이상상황 발생 등 주요 계기 시에는 월·목요일이 아니더라도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대면 브리핑은 주 2회로 조정하지만,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이나 방류 모니터링 데이터와 같이 일일 단위로 취합되는 정보는 서면으로 계속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브리핑의 경우 브리핑 참여 부처의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11일(수)과 13일(금)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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