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05 17:25

김승수 "이재명, 재판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안 하나…모순된 논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5일 국회에서 열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 도중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며 민주당이 '청문회 중단'을 결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반박하던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민주당이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고 오후까지 이어진 보충질의 주요 쟁점은 유 후보자가 MB정부에 재직하던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는지 여부였다.

국민의힘은 "유 후보자가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직접 증거가 없다"며 유 후보자를 비호했다. 특히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블랙리스트 문제가 오전부터 몇 번이나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며 "(유 후보자가) 처벌된 적도 기소조차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은) 구체적인 정황 증거나 자료를 가지고 장관 후보자(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추정"이라고 몰아세웠다. 

계속해서 "그쪽의 그룹 사람들이 만든 백서 가지고 계속 몰아붙이듯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그런 논리라면 여러가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수많은 증거 자료, 증인 자백이 있는 이 대표는 기소까지 됐고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기를 안 하냐. 물러나라고 얘기를 안 하냐. 모순된 논리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이야기가 여기서 또 왜 나오냐"고 반발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거친 욕설까지 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말 좀 가려서 하라"고 지적했다.

욕설이 나오자 여야 의원들을 서로에게 고성을 질렀고, 민주당 소속 홍익표 위원장은 회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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