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0.05 17:41

대안노선이 일일 교통량 6000대 더 많아… 22% 증대 효과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대안노선 B/C가 예타노선보다 13.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예타노선과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대안노선의 경제성 비교를 위해 비용-편익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시점구간은 서울시에 직결되지 않는(수도권제1순환선에 연결) 대안노선으로 하고 종점구간을 예타 노선(북광주JCT∼양서면JCT)으로 조정한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과 대안노선을 비교·분석했다. 지침, 기준연도, 영향권, 국가교통DB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사업비, 교통량, B/C 분석을 수행했다. 

B/C의 분석 결과는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이 0.73, 대안노선이 0.83 수준으로 대안노선의 B/C가 약 0.1(13.7%)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은 2조498억원, 대안노선은 2조1098억원 수준으로, 대안노선의 사업비가 약 600억원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안노선의 경우,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에 비해 연장이 약 2㎞증가하고, 교량 및 터널 갯수가 증가하나 교량 및 터널 연장은 오히려 감소하고, 지형 여건이 양호하여 사업비는 600억원(2.9%) 정도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은 2만7035대/일, 대안노선은 3민3113대/일 수준으로 대안노선의 일 교통량이 약 6000대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시점을 기준으로 종점부만 강상면으로 조정할 경우 서울까지 소요시간이 감소하여 중부내륙고속도로↔서울 간 교통 수요가 더 증가되어 교통량이 크게 증가(약 22% 이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과 대안노선은 모두 국도 6호선과 국지도 88호선의 교통량을 감소시키나, 대안노선의 경우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에 비해 국도 6호선과 국지도 88호선의 예상 교통량 감소량이 더 커서 주변 도로 교통체증 완화에 더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비용-편익 분석 결과, 대안노선이 종점구간 예타 반영노선에 비해 사업비가 더 많이 들지만(약 3% 수준) 교통량이 더 크게 증가(약 22% 수준)하기 때문에 B/C 값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비, 교통량, B/C 분석은 아직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검토중인 대안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으로 최종 경제성 분석 결과는 최적 노선이 확정된 이후 산출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동일한 시점구간, 기준을 적용하여 분석했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분석 결과에 대한 제3의 전문가 검증을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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