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0.06 10:39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왼쪽)이 탑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7호선의 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지하철 4·7호선 승강장의 혼잡도 개선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4호선은 장기수선으로 임시 운휴했던 차량의 운행을 재개하는 방법 등으로 출근시간대를 포함해 운행횟수를 총 4회 늘린다. 공사는 이번 증회로 4호선의 최고 혼잡도가 186%에서 167%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7호선은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 각 1회씩 총 2회 증회 운행한다. 증회가 이뤄지면 혼잡도가 161%에서 1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나게 되면 체감 혼잡도가 낮아지면서 열차 내 쾌적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4·7호선과 함께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에서는 올해 12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8개 편성 열차를 조기 투입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2월을 목표로 8개 편성 48칸의 증차가 추진 중이었으나, 공사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다.

전동차는 영업 운행에 투입되기 전 예비주행과 본선 시운전을 거쳐야 한다. 초도 1편성은 5000㎞, 2~8편성은 1000㎞까지 영업 운행 운전조 건과 유사하게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며 고장 유무를 확인한다. 예비주행 및 본선 시운전 후에는 철도차량 완성검사필증 발급에 통상 4주 가 걸리고,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 기간도 50일 정도 소요된다.

9호선의 증차가 완료되면 열차 운행횟수가 평일 출·퇴근시간대 총 24회(급행열차 12회, 일반열차 12회) 늘어나 급행열차 기준 최고 혼잡도가 194%에서 163%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차의 효과로 평일 출·퇴근시간대 평균 배차 간격은 3.6분에서 3.1분으로 단축된다. 일반열차의 최고 혼잡도는 131%에서 110%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증차나 증회 운행 외에도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하철 운임인상을 통해 얻은 수익이 시민의 편익으 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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