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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06 13:5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싱가포르에서 차량을 구입하려면 차량 가격을 제외하고도 1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1600㏄ 이하 중소형 차량을 보유하는 데 필요한 '자격인증서' 발급 비용은 7만6000달러(약 1억239만원)에 달한다.
중소형차 자격인증 비용은 2020년보다 4배 이상 뛰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처럼 더 크고 화려한 차를 사고 싶다면 10만6630달러(약 1억4364만원)를 내야 한다.
차량 가격은 소유 자격을 인증받은 다음의 문제다.
서울과 비슷한 면적에 600만명이 모여 사는 싱가포르는 배기가스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0년 이 같은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갈수록 오르는 인증 비용 탓에 평범한 소비자들은 차량 소유를 점점 꺼리고 있다.
반면 방콕, 하노이 등 다른 동남아 대도시 같은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격인증제를 찬성하는 싱가포르 사람들도 많다.
CNN은 차량 구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면 7930달러(약 1068만원)를 내고 오토바이 자격인증서를 딸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