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11 13:31

김영호 민주당 간사, 장윤금 숙대 총장 지목 "국회 우롱…동행명령장 발부해야"

김철민(오른쪽 첫 번째) 국회 교육위원장과 김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간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국립특수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철민(오른쪽 첫 번째) 국회 교육위원장과 김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간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국립특수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야당이 이들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구했다.

여야는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 40여분 만에 중지하고 증인 불출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위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여야는 30여분간 논의 끝에 당일 오후까지 증인 출석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국정감사를 속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관련 핵심 증인들이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대학기관평가인증 현지 방문평가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을 지목해 "궁색한 핑계로 국민의 부름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회를 조롱하고 우롱하는 일을 상습적으로 일삼는 숙대 총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동행명령장 발부 요청은 야당 위원 전원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사유로 2년째 국정감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교육위 간사로서 파렴치한 사학법인의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끔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국외 공무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설민식 한경국립대학교 교수에 대해선 "국립대 교수가 학기 중에 혼자 해외를 떠난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강력히 경고한다"고 피력했다. 

같은 당의 서동용 의원도 "설민식 증인은 제가 신청했다. 한경대에 확인한 결과, 정황상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려고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경대 총장은 증인 설민식이 지위를 남용해 도피성 출장을 가는 것을 승인해주고 국정감사를 무마하려한 책임이 있다"며 "24일 오후 수도권 국립대 국정감사가 있으니 그때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증인 불출석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국회 행정실 담당관과 상의했는데 국정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위원회 전체회의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국정감사를 잠시 중지하고 증인 불출석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전체회의 직후 국정감사를 속개한 뒤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오후까지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 더욱 더 노력하고 추후에 결과를 가지고 논의를 하기로 해서 감사를 속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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