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12 09:41
스티브 스컬리스(왼쪽) 원내대표. (사진=스티브 스컬리스 페이스북 캡처)
스티브 스컬리스(왼쪽) 원내대표. (사진=스티브 스컬리스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58)를 뽑았다. 하지만 실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는 무기한 연기됐다.

1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후보로 결정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서 113표를 얻어 99표를 받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이겼다. 조던 법사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예정됐던 하원의장 선출 투표는 전격 연기됐다. 다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일정 재개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명확하지 않다.

투표 연기는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조던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모으는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인 스컬리스 의원은 전형적인 보수주의 정치인이다. 1996년부터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3선)과 주 상원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에 9차례 당선된 중진이다. 

2017년 6월 의회 야구경기 연습 도중 '반 트럼프' 성향 괴한의 총격을 당해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한때 위중한 상태에 빠졌으나 위기를 넘기고 그해 9월 의회로 복귀했다. 

그는 자신이 불의의 총기 공격 피해자임에도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고, 총기 규제 입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감세 정책도 지지한다. 다만 현재 혈액암 투병 중이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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