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12 10:17

기습공격 이후 첫 규탄 메시지…한미동맹·경제협력 지지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11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윤 대통령이 규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한미 경제 협력 등 양자 관계와 함께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번 미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에서 최근 중동 정세, 한일중 협력,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어 역내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상원 대표단은 한미동맹과 한미 간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척 슈머 대표를 비롯한 방한 의원단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는 전폭적이고 포괄적인 만큼,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 접견에 이어 이·팔 전쟁 관련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 사태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행위로 보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정부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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