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12 17:15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물, 전기, 연료를 끊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하마스와 교전 엿새째인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 거점인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이나 생필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알렸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기도 켜지지 않고, 물도 나오지 않으며, 연료 트럭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나야 인질 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있다. 여기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 국적자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개의치않고 연일 무차별 공습을 퍼붓고 있다. 정치권은 계속해서 호전적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 대원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하마스를) 부숴 없애버리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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