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0.13 14:38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사진제공=애플)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발열 문제에 이어 전원 꺼짐 현상까지 나타나 품질 논란이 벌어진 애플의 '아이폰15'가 13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MZ세대는 물론 중·고등학생 등 젊은 이용자층에서 높은 충성도를 가진 아이폰이 품질 논란 속에서 과거처럼 흥행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15는 해외 주요국에서는 지난달 22일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출시는 미국·영국·중국·프랑스 등 1차 출시국에 비해 3주가량 늦은 것으로, 일각에서는 '애플이 한국 시장을 홀대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는데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으로 나뉜다. 국내 판매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일반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는 155만원, 프로맥스는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1TB의 경우 250만원에 달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15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 모델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무게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라며 "또한 머신러닝을 적용한 '포토닉 엔진' 칩셋으로 사진 촬영과 편집이 훨씬 강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5 국내 출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5·폴드5' 폴더블폰과 판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5 시리즈에 대해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사전예약 판매 일주일 만에 102만대가 판매되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기존 갤럭시 S23의 주요 사양을 살리면서 가격을 낮춘 '갤럭시 S23 FE'를 출시해 방어선까지 마련했다. 

통신 3사는 아이폰15의 사전예약 반응이 전작인 아이폰14보다 더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15에서 발열 및 전원 꺼짐 등 장애가 나타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IT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5의 전원 꺼짐 현상을 전했다. 해당 매체 기자가 사용하던 아이폰15 프로맥스가 밤사이 재부팅됐고, 배터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이폰15는 몇 시간 전원이 꺼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아이폰15의 자체 전원 꺼짐 현상을 경험한 글들이 올라왔다.

또 초반에 아이폰15의 장애로 지적된 발열 현상은 많이 개선됐지만,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지거나 연결이 잘 안된다는 후기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입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아이폰15의 디스플레이에 얼룩이 번지는 '번인' 현상을 경험했다는 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측은 "출시 초기 발열 문제가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며 "발열을 잡기 위해 성능을 줄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아이폰15의 결함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선 상황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6일 "애플은 발열 문제의 원인을 소비자에게 명백히 알려야 한다"며 "애플이 사실을 은폐하며 아이폰15를 판매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기만적 광고로 제3조 제1항 제2호의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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