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13 16:0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용노동부가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시공현장에 대해 10~11월 중 일제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시공능력순위 2위 업체인 현대건설에서 여섯 번째, 시공능력순위 3위 업체인 대우건설에서 다섯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해 두 건설사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9일 현대건설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는 곤돌라를 사용해 창호 유리를 설치하고 있던 노동자가 추락했고 11일에는 대우건설의 인천 서구 소재 오피스텔 현장에선 거푸집 동바리 해체·반출 중이던 노동자가 개구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6건(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디엘이앤씨(7건, 8명) 다음으로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과 같은 5건(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10~11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해 조치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형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직도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뿐만 아니라 안전 문화·관행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대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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