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13 16:34

하마스, '선전전' 넘어가지 말라며 피난 막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쏜 백린탄이라고 주장하는 다수의 동영상이 SNS에 확산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쏜 백린탄이라고 주장하는 다수의 동영상이 SNS에 확산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에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IDF는 가자시티내의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조직은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으며,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하마스 테러범들은 무고한 민간인이 거주하는 가자시티의 건물과 주택 아래 터널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며칠 안에 IDF는 가자시티에서 계속 크게 작전을 벌여나갈 것이고, 민간인에 해를 끼치는 걸 피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은 군이 이를 허용하는 또다른 발표를 할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의 보안장벽 구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는 지상전이 실제로 임박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이스라엘군의 성명 발표에 하마스는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며 피난을 막아섰다고 CNN은 전했다. 하마스는 이날 언론사들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주민 대피 권고는 선전전이자 심리전에 불과하다"면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은 집을 떠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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