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16 15:21

주선사-차주 연결 ‘화물잇고’ 이달 출시…3년 내 매출 1500억 이상 달성

LG유플러스가 화물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화물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LG유플러스가 화물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운송을 직접 담당하는 화물차주를 중개하는 화물운송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관련 매출을 3년 내 1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화물잇고'를 공개했다.

화물잇고는 이달 중 정식 출시되며, 월 이용료는 당분간 면제된다.

이 플랫폼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퍼스트마일'과 최종고객에게 배송하는 '라스트마일'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미들마일' 시장을 노린 것이다. 미들마일은 주로 판매자에서 물류센터까지 기업간거래(B2B) 운송을 뜻한다. 

이에 따라 통신 3사 모두 미들마일 시장에 참전하게 됐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지난 2월 화물운송 중개 솔루션 '티맵화물'를 선보였고, KT 역시 지난해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화물잇고는 미들마일시장에서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화물운송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2020년 연 37조원에 이르지만 전화 접수와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아날로그 요소가 남아있어 비효율과 갈등이 지속됐다. 

화물잇고는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화물잇고는 운송과정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화물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선사에게는 스마트 배차관리, 실시간 관제, 빠른 정산, 편리한 실적 관리시스템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화물차주에게는 맞춤화물을 제안하고 업계 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안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실제 중대형 주선사와 운송사를 찾아가 현장을 조사하고 수개월에 걸쳐 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화물잇고의 실증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 상무는 화물잇고 출시와 관련 "세금 계산서 발행 등 디지털 전환 도구를 제공하면서 화물차주를 위한 포털로 지속해서 진화시키겠다"며 "여러 가지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커뮤니티 기능 등의 추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외부와 전략적 협업으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성장전략도 발표했다. 

그간의 실증과정에는 화물 내비게이션·물류솔루기업 '로지스텍', 화물운송 중개기업 '강동물류',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 ‘디버’ 등이 참여했다. 그리고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를 통해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 카드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이들 각 영역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를 통해 화물업계에 투명성과 신뢰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 상무는 "(기존 시장은) 주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좋지 않다"며 "비효율적인 업무를 플랫폼, 디지털 전환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신사업그룹장(전무)은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화주, 차주, 운송사의 고민을 더 연구해 플랫폼 진화 방향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제시했다. 

또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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