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17 11:39

추경호 부총리 "물가 불확실성 확대…장바구니·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

추경호 부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배추 22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천일염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해서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 초반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물가도 지난달 2%대로 하락하는 등 꾸준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9월 말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 불확실성도 지속 중"이라며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가격이 불안한 장바구니·먹거리 물가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기술지도와 약제·영양제를 무상지원 등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배추는 이번 주부터 2주간 2200톤을 집중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며 "이달 말부터는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면서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겠다"며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서는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개시하고 다음 주부터 전국 40개 점포에서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수산물도 명태, 고등어, 참조기, 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최대 60% 할인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주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및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적기에 신속하게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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