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0.17 23:30
정우영(왼쪽)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전에서 팀의 6번째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우영(왼쪽)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전에서 팀의 6번째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클린스만호가 베트남을 대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27·울버햄프턴) 그리고 손흥민(31·토트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6-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 이후 이달 13일 튀니지전(4-0 승)에 이어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베트남과 상대 전적은 17승 5무 2패로 크게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26위인 한국이 95위인 베트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터라 낙승이 예고됐다. 

튀니지전에서 휴식한 '캡틴' 손흥민이 선발 출격, 베트남 수비를 폭격했다. 정예 멤버를 내세운 한국이 한 수 위의 전력으로 시종 경기를 압도했다.

세트피스로 전반 5분 첫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김민재가 날아올라 왼쪽 어깨로 밀어넣었다. 이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다. 전반 27분 황희찬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이재성(31·마인츠)이 후방에서 연결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잡아챈 뒤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득점이 쏟아졌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보 민 쫑의 발에 맞고 골문에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이 터지더니 9분 뒤에는 손흥민이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골까지 책임졌다.

4-0으로 앞선 한국은 베트남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이 후반 16분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쫓겨나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25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42분에는 교체 투입된 정우영까지 골 맛을 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1월 16일 안방으로 싱가포르를 불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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