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18 00:31

국민통합위원회·여당 관계자 등 90여명과 만찬
尹 "통합위 정책 제언 꼼꼼하게 읽어달라"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 참석해 지난 국무회의에서 공유된 1기 위원회의 정책 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 해야 한다"며 "위원회의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들 또 자기가 담당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한번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도출한 과제별 정책제안과 계획을 부처의 중장기 계획과 정책에 적극 반영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국무위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날 만찬은 국민통합위원회·정부·여당이 국민통합의 목적·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국민통합위원회 민간위원(인수위원회 시기·1기·2기), 정부위원, 국민의힘 당 4역을 비롯한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90여 명이 함께 했다. 새롭게 선출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국민통합위원들 간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고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이해선 2기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도 국민들과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원더 피플 코리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더풀 코리아"라고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했다.

국민통합위원 정부위원과 민간위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님들이 만들어주신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니며 국민통합위원회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국민통합위원회가 과거 어떤 위원회 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국민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병준·김민전·김석호·윤정로·한지아·이수형·최명길·정회옥·이우영·방문석 위원이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민 등을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과 성과, 각자의 소감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야기 나온 여러 대책들이 우리를 헌법 가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헌법이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통합의 기제고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봐 달라고 당부하며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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