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0.18 13:04

"흉악범죄 고리 끊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14만 경찰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경찰이 광복 이후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에는 전세 사기와 마약 등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주요 강력 범죄 검거율은 95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작년보다 30퍼센트 이상 줄었다"며 "민생과 건설 현장에 만연했던 관행적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전세 사기와 마약을 비롯한 민생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해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사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경찰에 당부했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경찰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첨단장구를 신속히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문화'를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이날도 "정부는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왔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순직·전몰 경찰관들도 추모했다. 그는 "올해 제복 입은 경찰 영웅으로 현양되신 고 이강석 경정, 고 이종우 경감, 고 강삼수 경위님을 추모하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순직, 전몰 경찰관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경찰 유가족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했다. 김철문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 경무관 등 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등 정부 포상을 윤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면서 국민의 안전한 일상 수호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전국 시·도 경찰청 소속 지역 경찰 등 현장 경찰관, 31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의 경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국회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시갑)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등 약 2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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