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19 09:41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조 바이든 SNS)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조 바이든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 내 테러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내각을 만난 뒤 개최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가자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 뒤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상공에서의 이미지, 획득하거나 공개된 정보로 볼 때 이스라엘은 가자 병원의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결코 다시는 옆에서 아무것도 안 한 채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와 우리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랍, 유대인, 무슬림 등 모든 사람의 근본적인 존엄성을 믿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판 9·11 테러로 불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언급하면서 "정의는 실현돼야 한다"면서도 "분노를 느끼되 그것에 휩쓸리지 마라. 9·11 이후 미국은 정의를 찾았으나 우리는 실수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 남부로 구호 물품이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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