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19 10:55

"유승민·이준석, 지지 높다면 언제든 뛰쳐나가 창당하겠다는 것"

이용(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이용 의원 페이스북)
이용(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이용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12월 신당 창당설'에 대해 "당원 지지세력이 높다면 언제든 뛰쳐나가 창당하겠다는 의미"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두 사람의) 당원 지지도가 12월까지 올라간다면 그럴(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유 전 의원 주장에 대해선 "신당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또 "(유 전 의원은) 보수언론마저 대통령에게 비판했다고 하는데 이건 핑계이고 희망사항이다. 언론은 언제든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다"며 "계속해서 대통령에 적대관계를 갖고 어떤 실익을 챙기려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이 12월까지 기다렸다가 (탈당을) 판단하겠다고 했고, 이 전 대표가 대구 가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배신감을 벗겨달라고 했다"며 "두 메시지를 보면 당원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월 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 정부, 국민의힘이 진짜 제대로 된 변화를 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난다고 본다"며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얼마 전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들에게 걸어 놓은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는데, 이제는 대구 시민이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고 보수정치의 스펙트럼을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들어선 김기현 2기 지도부에 대해 '최선책'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경우 당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비대위 체제로 가면 최소 2개월은 걸리고 인사까지 하면 3개월 걸린다. 그러면 내년 1월인데 1월에 전체적인 공천시스템이나 공천 전략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도 '비대위는 안 된다', '이게 쇄신이고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다"며 "이제 분란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 의원들도 재정비를 해서 가자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연말까지 자리잡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는 등의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에는 "어불성설이다. 단 1%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에 선거유세를 가면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환호와 함성, 대통령 힘내라는 메시지에 힘을 받으셨다"며 "후보 시절에 힘들어도 어떻게든 내가 힘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대통령의) 탈당과 신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전날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선 "민생을 직접 신경 쓰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한 "(대통령이) 전 정부에서 빚을 400조원 지고 국가채무가 10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 빚을 갚고 미래세대를 위해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처음에 많이 생각하셨다"며 "이제는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국민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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