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19 14:06

"이-팔 사태로 물가 상방리스크 확대…2% 수렴 시점 늦춰질 수 있어"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블로그)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블로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경제에 대해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나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19일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수준인 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9월중 3.7%까지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을 유지했다. 이에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수렴하는 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 오름세가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낮아지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다소 커졌다"고 판단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 전망수준인 270억달러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수출부진이 완화되면서 3분기 중 흑자폭이 확대됐다. 4분기에는 에너지 수입 증가로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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