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19 17:49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김 지사 제명' 요구…"수박은 다 똑같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 맹공을 가하고 있다.

김 지사가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경기도가 실시한 자체 감사 결과와 경찰 수사의뢰 사실을 밝힌뒤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들의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 

19일 민주당 당원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선 김 지사를 향한 비방은 물론이고 '제명 요구'까지 제기됐다. 

한 당원은 김 지사를 겨냥해 "제2의 윤석열 같은 냄새가 난다"며 "당에 대한 충성도는 하나도 없어 보이고, 마치 본인이 잘 나서 당선된 것 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지난 정권 때 윤석열 같은 싹수가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딜한 것 같다"며 "당원들의 기억력이 우스운가. 이재명 목숨으로 당 지지율 올라가니까 뭐 대단한 일 한 것처럼 착각하지 마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당원들이 원하는 민주당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선택에서 즉각 버려질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에 대한 제명도 나왔다. 한 당원은 "김동연 제명하자"며 "당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인신공격으로 징계를 추진한 김동연씨에 대한 징계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동연은 뭐냐, 김혜경 여사 법카 수사의뢰했더라"며 "수박(비이재명계 총칭)은 다 똑같네. '가결 유다' 좀 처리하자. 같이 못 간다"고 글을 올린 당원도 있었다. '가결 유다'라는 것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가결에 투표한 민주당 의원들을 성경에서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취임 전 경기도가 법인카드 유용 자체 감사를 통해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이 사적사용 의심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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